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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씩씩이

테크 스타트업 창업 플레이북 (TECH STARTUPPLAYBOOK)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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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지난 수십 년간 한국은 IT, 생물학, 의료, 정보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놀라울 만큼 성장했다. 꾸준한 혁신 덕에 가능한 성장이었다. 이러한 혁신을 지속하기 위해 오늘날 한국 정부는 스타트업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학계와 재계 역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고자 최선을 다한다. 그럼에도 스타트업 기업가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교육 콘텐츠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이에 KIC 워싱턴에서는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비즈니스 신개념과 기술 중심의 ‘기업가 전략서’ 출간을 결정했다.

 

전 세계적으로 지식, 기술, 정보 등의 분야에서 피할 수 없는 무한 경쟁이 일어나는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신기술 개발 또는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 만한 혁신적인 아이템을 발견하거나 개발했다면, 이 책을 펼쳐보기 바란다. 이 책의 목적은 기업가 정신을 고취시키고, 혁신 성장을 지원하며, 기술의 상업화에 체계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이다. 지금부터 소개할 ‘구상하기, 런칭하기, 진출하기, 확장하기’의 단계별 성장 가이드는 미국에서 이미 다수의 산업과 스타트업을 발전시켰다. 시장에서 이미 증명된 스타트업 생존법인 셈이다. 제품 개발·판매·마케팅·투자·상법 등을 포함하여 글로벌 시장 비즈니스에 꼭 알아야 할 핵심 방법론과 절차를 전문가들이 면밀히 검토·수정한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나면, 시장 문제를 개선하고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낼 방법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다른 유니콘 기업들처럼 한국 기업들도 글로벌 시장에 주목받으리라 믿는다.


이 책의 출간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해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에 가장 먼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KIC 워싱턴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적극적인 기술사업화 지원에 따라 많은 한국 기술기업이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이러한 노하우를 접목한 ‘플레이북’ 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톰 데이비스(Tom Davis), 에릭 스패넛(Eric Spanneut), 로버트 니버트(Robert Neivert), 니키 김(Niki Kim), 007 로버트 데인즈 박사(Dr. Robert Daines), 리즈 사라(Liz Sara), 대니 워셰이(Danny Warshay), 이반 로페즈(IvanLopez)에게도 감사드린다. 이분들의 전문적인 조언과 격려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자료 제공은 물론 조사까지 도와주신 데이비드 윌슨(David Wilson), 에밀리 아놀드(Emily Arnold), 샬롯 리빙스턴(CharlotteLivingston), 섀너 신(Shana Shin)에게도 감사드린다.


한국 토종 기업의 미국 진출은 솔직히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항상 예외는 존재하고, 이런 예외를 만드는 기업들이 날로 늘어가고 있다.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다는 건 새로운 일을 전혀 시도하고 있지 않다는 신호다”라는 우디 앨런의 말처럼, 도전하고 시도하는 한국 스타트업 기업가들의 빛나는 꿈이 이뤄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KIC Washington DC

 

 

 

 

1부
구상하기
IDEATION


스타트업 세계에 도전할 수 있게끔, 성공 가능성이 높은 사업 아이템을 찾는 단계다. 열정적으로 임할 수 있을 만한 사업 아이템을 구상해보자. 구상한 아이템이 시장에서 통할까? 기업가로서 무엇을 예상해야 할까?

 

 

1
아이디어 개발

 

 

1. 문제 인식
사업을 시작하려면 일단 어떤 문제에 대한 효과적이면서도 혁신적인 솔루션을 찾아야 한다. 이런 과제를 처음 접한다면 주눅이 들 수도 있지만, 사실 초기 아이디어는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초반의 브레인스토밍이 사업의 전체 궤도를 영구적으로 결정하진 않으니까. 시작에 앞서 이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와일드파이어 인터랙티브(Wildfire Interactive)의 공동 창업가 빅토리아 랜섬(Victoria Ransom)도 이렇게 이야기했다. “완벽한 아이디어 없이 사업을 시작해도 적응해나갈 수 있습니다.” 랜섬의 회사는 2012년 3억 5천만 달러로 구글에 인수됐다. 새겨들을 만하지 않은가? 사업 아이템을 정했다면 지금 바로 다음 단계인 솔루션 수립으로 건너뛰어도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가장 근본적인 과제부터 해결하자. 즉, 스타트업에 적합한 사업 아이템부터 구상해보자.

 

스타트업 창업에 성공하려면 아직 충족되지 못한 소비자의 니즈와 더불어 효과적인 솔루션을 찾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문제 인식’이다. 문제는 스스로에게 친숙한 지역 사회에서부터 찾는 것이 좋다. 나 자신을 포함해 친구, 동료, 가족들이 맞닥뜨리는 시시콜콜한 문제들을 목록화하라. 이 ‘문제 목록’에 사업 아이템의 씨앗이 숨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식료품 쇼핑으로도 ‘문제 목록’을 작성할 수 있다.


□ 과일이 얼마나 익었는지 구별할 수 없다.
□ 다른 곳이 더 저렴하다는 사실을 모르고 제품을 구매한다.
□ 식료품 봉투를 몽땅 자동차까지 나르느라 고생한다.
문제를 쉽게 찾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애플의 전직 수석 에반젤리스트(Chief Evangelist)(1)인 가이 가와사키의 조언을 참고하자. 가이 가와사키는 《당신의 기업을 시작하라》(2)에서 성공적인 기업이 대부분 과대망상이 아닌 작고 명료한 문제에서 시작됐다고 이야기한다. 가이 가와사키는 문제와 솔루션의 가치를 더 쉽게 알아볼 수 있게끔 도와주는 6가지 질문을 이야기한다. 단순한 질문에 대한 솔루션이 어떻게 복잡하고 성공적인 스타트업으로 발전하는지 질문과 예시 답안을 통해 알아보자.

 

(1) 에반젤리스트란 ‘복음 전도사’를 뜻하는 말이다. IT 업계에서는 ‘기술 혹은 제품 전도사’라고 할 수 있다. 새로 출시된 제품에 대한 사전 마케팅 등으로 고객이 제품에 흥미를 가지게끔 만드는 것이 이들의 주된 역할이다.
(2) Kawasaki, Guy. (2004). The Art of the Start 2.0


6가지 질문 알아보기


(1) 그러면 이제 어떻게 될까?
새로운 트렌드의 조짐이 보일 때 사람들은 질문한다. 그러면, 이제 어떻게 될까? “카메라가 달렸고 인터넷에 쉽게 접속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모든 사람이 갖게 될 거야.” 그래서, 뭐? “사람들이 사진을 찍어서 공유하게 될 거야.” 그래서, 뭐? “사람들이 자기가 찍은 사진을 올리면 다른 사람들이 거기에 점수를 주고, 댓글도 달 수 있는 앱을 만들어야 해.” 그 뒤에 보란 듯이 인스타그램이 생겼다.


(2) 이거 흥미롭지 않아?

지적 호기심과 우연한 발견이 중요하다. 화학자 스펜서 실버(Spencer Sliver)는 강력한 접착력을 지닌 풀을 만들고자 했으나 종이 1장이 겨우 들러붙을 뿐인 접착제를 만들었다. 이 특이한 발명은 포스트잇 개발로 이어졌다. 가전제품 영업 사원이던 레이 크록(Ray Kroc)은 외딴곳의 작은 식당에서 밀크셰이크 믹서기를 8대나 주문했다는 사실에 호기심이 생겨 직접 찾아갔다가 큰 감명을 받았다. 이에 식당 주인이었던 맥도날드(McDonald) 형제에게 비슷한 식당들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그들은 역사가 됐다.


(3) 더 나은 길이 없을까?
최신 제품의 현재 상태에 대한 짜증은 컴퓨터 개발자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독일의 자동차 공학자 페르디난트 포르셰(Ferdinand Forsche)는 이렇게 말했다. “아무리 주위를 둘러봐도 내가 원하는 자동차가 없었다. 그래서 그런 자동차를 직접 만들기로 했다.” 스티브 워즈니악(Steve Wosniak)이 애플 컴퓨터를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정부나 대학교 또는 대기업에서 일하지 않아도 컴퓨터에 접속할 수 있다고 믿었다. 래리 페이지(Larry Page)와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은 다른 웹사이트에서 유입되는 인바운드 링크의 측정이 검색 결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가장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4) 우리 회사는 왜 이 사업을 하지 않나?
고용주의 사업 안목이 마음에 들지 않아 직접 소매를 걷어붙인 경우다. 어떤 시장의 고객층과 그들의 니즈를 잘 안다고 하자. 고객이 원하는 어떤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경영진이 귀담아듣지 않으면, 결국 포기하고 직접 그 일에 뛰어들게 된다.


(5) 가능하니까 일단 만들어볼까?
거대한 혁신이 가능한 시장이 사전에 증명되는 일은 거의 없으니 일단 한번 부딪쳐보자는 태도다. 1970년대 모토로라(Motorola)가 발명한 휴대폰은 당시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물건이었다. 당시에는 전화기가 사람이 아닌 장소 기준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그러나 마틴 쿠퍼(Martin Cooper) 대표와 함께 시대를 앞서간 모토로라의 엔지니어들은 휴대폰을 만들었다. 일단 만들면 고객도 따라오게 되어 있다.


[연습 1: 주변 관찰하기]
[연습 1: 주변 관찰하기] 문제 인식을 위해 주변을 둘러보자. 주변 환경과 지역 사회를 관찰하라. 하루 이틀 정도 주변 사람들의 일상에서 비효율적인 점을 찾아내는 것만으로도 유익한 연습이 된다. 목표는 관찰한 문제들로 목록을 만드는 것이다. 정밀한 문제 정의나 솔루션이 아니라전반적인 개념만 있어도 된다. 그다음에 가와사키의 6가지 질문을 적용해보자. 관찰한 문제를 가와사키의 질문에 따라 분류하라는 뜻이다. 6가지 질문에 답하려면 예시를 찾 아야 한다. 예시를 적어 넣으면서 문제를 인식하고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 것이다.

1. 그러면 이제 어떻게 될까?
▶ (예) 1인 가구 수가 매년 증가한다.

2. 이거 흥미롭지 않아?
▶ (예) 종이 1장이 겨우 붙는 풀이 있다.

3. 더 나은 길이 있나?
▶ (예) 여러 건의 월간 구독을 한꺼번에 관리할 방법이 있다.

4. 우리 회사는 왜 이 사업을 하지 않나?
▶ (예) 식음료 업계에 속한 우리 회사에서 1인용 밀키트를 시도하지 않는다.

5. 가능하니까 우리가 만들어볼까?
▶ (예) 유리에 블루라이트 필터를 넣을 수 있다.

6. 현재 시장 점유율이 높은 기업에게 어떤 약점이 있는가?
▶ (예) 아마존은 수공예품이나 중소기업에 이상적인 온라인 시장이 아니다.

 

 

〉〉〉 마무리 질문
1. 시장이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소비자의 욕구를 파악하기 위해 해야 하는 6가지 질문은 무엇
인가? 도움이 되는 6가지 질문은 무엇인가?
2. 문제가 아닌 솔루션으로 시작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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