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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씩씩이

새로운 출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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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년 동안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다.

(이름은) 대기업이었고,

다닌 시간이 짧지 않았기에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고민은 길었지만 결정은 빨랐다.

2주만에 모든걸 정리했고,

그 다음주 바로 사무실을 계약했다.

 

 

 

 

호빵의 추진력 덕분에

퇴사 일주일만에 사무실을 계약했고,

호빵의 판단력 덕분에

집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의 사무실로 결정했다.

 

호빵은

놀아도 사무실 가서 놀으라는 말씀과 함께

사무실을 계약 해줬다.

 

 

 

 

 

3주 정도 지겹도록 비가 와서

차를 가지고 다니거나

택시를 타고 출근했는데

지난주부터 걸어서 출근중이다.

 

 

 

 

 

출근의 상징 아.아도 한잔 손에 들고

어슬렁 어슬렁 걸어서 출근하는 기분이란.

내가 이렇게 팔자가 좋아도 되나 싶을 정도.

 

이젠 출퇴근 교통체증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고,

일요일 저녁 우울하지 않아도 되고,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 아직 돈은 많이 못벌지만 ^^

 

 

 

 

 

 

호빵 덕분에

작지만 깨끗한 나만의 사무실이 생겼고,

재물을 불러들인다는 해바라기 그림도 걸었다.

액운을 쫓아준다는 소금단지도.

 

그러고 보니까 나 완전 미신쟁이네. ㅋㅋㅋ

 

 

 

 

 

 

지난 주말 프로포즈 반지를 맞추고 왔다.

내가 받을 프로포즈 반지를

내가 직접 가서 고르고 맞추고 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변화를 유독 두려워하는 나였는데,

갑작스럽게 생기는 크고 작은 변화들이

어쩐지 설레이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한다.

 

뭔가 좋은 일들이 생길것같은 느낌적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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