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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코라코

소코라코, 기적을 보여줘! 베란다에서 키우는 식물들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소코라코. 소코라코는 예민하고 키우기 어렵다는 소문과는 다르게 물을 말리지 않으면 엄청나게 잘 자란다. 거기에 햇빛이 풍부하다면 금상첨화. 하지만 한달정도 코로나와 이런저런 일들로 돌보지 못해 앙상하게 말라버렸다. 이번이 벌써 두번째. 내가 돌보지 못하는 동안 오빠한테 부탁해 간간히 물을 주긴 했지만.. 물을 얼만큼 줘야 하는지는 말하지 않은 내탓. 소코라코는 생각보다 엄청나게 물을 많이 줘야한다는걸 다시한번 알게됐다. 내 소코라코는 그렇게 운명을 다 한거라고 생각했지만 어쩐지 보낼 수가 없었다. 바짝 말라버린 잔가지들을 다 잘라내고 큰 사이즈 화분으로 분갈이 해줬다. 마지막 희망을 놓지 못하고 저면관수로 물 주기 두달째. 이제 정리를 해야 하나 하고 둘러.. 더보기
고마워 소코라코야 11월 중순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된 시기와 오라방 귀국 시기가 겹쳐서 2주 정도 연희동 집을 가지 못하게 됐었다. 2주의 무관심으로 내가 제일 사랑하고 예뻐하는 소코라코가 이렇게 말라버렸다. 소코라코가 물을 좋아하고 물을 말리게 되면 잎을 다 떨궈버린다는 말을 들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처참한 상황이 될줄은 상상도 못했다. 예민하지만 생명력이 강하다는 말을 듣고 저면관수를 시작했다. 그래도 잎은 속절없이 떨어지기만 했고 마음이 아프지만 마른 가지는 잘라내주었다. 주인의 무괌심에도 불구하고 내 베란다 정원의 아이들은 이렇게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손가락만하던 뱅갈고무나무랑 수채화 고무나무도, 여리여리하기만 하던 벤자민 고무나무도. 사실 다 너무 이쁘고 소중하지만 굳이 두번째를 꼽으면 바로 이 수채화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