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씩씩이

제라늄이라고 불리는 펠라고늄

728x90
반응형

 

2주전 오빠한테 부탁해서 서큘레이터를 주문했다.

주문 다음날 도착한 식물 전용 서큘레이터.

상전이 따로없네 아주. ㅋㅋㅋ

 

그래도 어쩌겠어.

통풍이 중요하다니 틀어주는수밖에.

 

 

 

 

지금까지 살면서 취미가 딱히 없었다.

되게 좋아하는것도 없었고.

엄청나게 빠져든 것도 없었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식물들을 키우며 귀찮은 일을 자처하게 됐을까?

 

창문을 열어 통풍을 시키고

흙이 말랐는지 확인해 물을 주고

시든 잎을 따주고, 바닥을 청소하고,

토분에 낀 하얀 얼룩들을 닦아내고.

 

귀찮고 피곤할때도 가끔 있지만

분명 그 귀찮음보다 더 많은 기쁨과 위안을 받는건 확실한것 같다.

 

 

2021년 4월8일.

조인폴리아에서 사온 제라늄.

 

아. 제라늄이라고 불리지만 원래 이름은 펠라고늄.

이 펠라고늄은 종류가 엄청나게 많다고 한다.

베란다에서 키우기 쉽고 예쁜 꽃을 오래 볼 수 있다고 해서

조인폴리아에서 8천원짜리를 4천원에 할인하고 있길래 집어왔다.

 

 

 

 

 

이때까지만 해도 꽃봉오리를 꽉 다물고 있어서

무슨색일지 궁금했다.

분홍색이면 좋겠다 생각도 했다.

 

 

 

2021년 4월9일

다음날 오후 제라늄 봉오리가 살짝 입을 열었다.

아 펠라고늄.

살짝 벌어진 잎 사이로 빨간 꽃잎이 보인다.

 

 

 

 

 

아래쪽에서 보니 여러 봉오리들이 입을 살짝 열었다.

살짞 보이는 빨간 꽃잎이 너무 곱다.

 

 

 

 

 

하루하루 창가와 작은 베란다의 식물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크다.

흙이 말랐는지 확인하고 물을 주고,

꽃이 피면 기뻐하고,

시들어 가면 걱정하고.

 

 

 

2021년 4월10일

하루만에 많은 봉오리들이 입을 열었다.

이쯤 되니 겹꽃일지 홑꽃일지 궁금궁금.

 

 

 

제라늄은 병충해가 거의 없고 물도 많이 좋아하지 않고

추위에도 강한 편이라고한다.

어떤 식물이든 직광에서 키우면 좋겠지만

아파트니 어쩔수 없이 해가 가장 잘 드는 자리에 놔뒀다.

내일은 얼마나 많이 필지 기대하게 된다.

 

 

2021년 4월11일

세상에!!!!!!!!!

하루만에 꽃이 이렇게 활짝 폈다.

너무 신기하다 정말.

 

제가 데려온 제라늄은

빨간색이 홑꽃이었구나~

 

 

 

 

분갈이 하면서 잘라낸 가지를 버리기 아까워 삽목해뒀는데

잘 자랄지는 의문이다.

 

이리 저리 보니 나머지 봉오리들도

내일쯤이면 꽃이 활짝 필것같네.

 

 

 

 

 

제라눔은 원래 과습에 유의해야 하지만

꽃이 피는 시기에는 겉흙이 마르면 물을 조금 더 자주 줘야한다고 한다.

꽃 피우느라 힘들테니 비료도 좀 챙겨주고.

 

순따기를 자주해줘야 풍성한 꽃을 볼 수 있다늗네

어디를 어떻게 따줘야 할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어렵다 식물 키우기. ㅋㅋㅋ

 

 

 

 

 

어제 산 책이 도착했다.

곤맹이 추천해준 유투버 동영상을 보다보니

책을 출간했다고 하길래 살짝 고민하다가 주문해봤다.

 

이정도면 나 가드닝에 매우 진심인듯 ㅋㅋㅋ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