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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씩씩이

헤어짐이 익숙해지는 때가 오기는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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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오빠가 미국으로 간지 벌써 5년.
나이 든 엄마 아빠와 나.
셋은 덩그러니 남겨진 기분이었다.
한해 한해 시간이 갈수록 엄마 아빠는 약해졌다. 오빠의 빈자리만큼 나는 더 많은 마음과 시간, 돈을 써야했다.
물론 행복하지만 가끔은 지치는것도 사실이다.





오빠가 공부를 마치면 금새 돌아올거라고 생각했지만 공부를 마친 오빠는 취직을 했다.
그리고 조카도 낳았다.
서운함은 미움으로, 미움은 원망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가끔 출장으로 한국에 나오는 오빠가 반가우면서도 반갑지가 않다. 집에 오기 몇주 전부터 엄마 아빠는 들떠 이것 저것 준비를 한다. 그리고 집에 머무는 며칠 동안 엄마 아빠는 너무나도 행복해한다.
그런데 문제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오빠. 그로 인해 허전함에 슬퍼하는 엄마 아빠.
혼자서 온전히 지켜보며 감당해야 하는 나.






공항에 배웅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앞으로 또 며칠이 걸려야 엄마 아빠 마음이 괜찮아질지. 언제까지 이런 헤어짐을 반복해야 하는건지. 헤어짐이 익숙해지기는 하는걸까. 하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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