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씩씩이

보석금전수 9개월째 키우는 중

728x90
반응형


지난해 7월 회사를 그만두고
아주 작은 사무실을 차렸다.
사무실을 차리자마자 우리 순이가
팔이 빠질만큼 무거운 화분을 사왔다 ㅡㅡ
버스 타고 도대체 어떻게 들고 온건지 참.



그때만해도 식물에 관심이 없었던지라
어떻게 키우는지 찾아보지도 않고
3주에 한번씩 물 주라길래 그렇게 주면서 한 6개월을 보냈다.
기특하게도 더운 여름에서부터 가을, 추운 겨울까지 잘 자라줬다.




심지어 이렇게 연한 새 순을 내기도 했다.
이사를 하고 사무실에 있던
보속금전수를 옮겨왔다.
햇빛이 잘 드니 더 잘 자라겠지 생각했는데
보석금전수는 햇빛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듯.





계속 이렇게 두고 키우고 있었는데
녹보수 응애벌레 창궐때
벌레 옮았으면 어쩌나 걱정했더니
보석금전수는 멀쩡했다.
기특하네.





식물 기르기에 관심이 생기고
보석금전수에대해 찾아보니
보석금전수는 알뿌리를 가지고 있기때문에
물을 아주 극도로 싫어한단다.

그러고보니 줄기도 아주 퉁퉁하니
물을 많이 모금고 있어서 보인다.





저번에 조인폴리아에 갔을때 봤는데
보석금전수는 원래 품종 자체가
비싼 품종인가보다.
몇포기 안들어있는 보석금전수가
30% 할인가로 21,000원이었다.
암튼 순이 비싼거 좋아해 암튼!





근데 어쩐지 겨울을 보내고 봄이 왔는데
보석금전수 잎이 반짝이던 빛을 잃었다.
빛이 없고 춥던 사무실에서도
잎이 반쩍이던 보석금전수였는데.

유투브를 또 열심히 검색해봤다.
여러가지 방법들이 많았는데 내가 선택한 방법은
바로 바카스!





마침 순이가 약국에서 약 지으며 바카스 받았다고
아빠 마시라고 주길래 스틸했다. ㅋㅋㅋ
얼마 안하긴 하는데 왠지 돈주고 사긴 아까워서.





보석금전수가 잎이 광을 잃었다.
먼지가 앉은것 같기도 하고,
물분무를 해준 탓인지 물때가 낀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해가 많이 들어서 그런지
보석금전수 잎이 화상을 입은듯
잎 끝이 밝운 연두색으로 색이 바래있었다 ㅠㅠ
힝. 우리 순이가 사준 나의 첫 식물인데.
그동안 너무 무심했나보다.





미안한 마음을 가득 담아
바카스로 보석금전수 잎을 닦아줬다.
와 근데 보석금전수 잎이 이렇게 많은줄 몰랐네.





보석금전수 잎을 바카스로 닦으면서
순이의 사랑을 생각했다.
비싸고 무거웠을 이 화분을
그 더운 여름에 버스타고 들고 오느라
얼마나 힘들었을지.
눈물이 찔끔 났다. ㅠㅠ






잎이 많았지만 정성스럽게
한장 한장 닦고 분무기로 물을 뿌려줬더니
이렇게 다시 반짝인다.

우리집에서 제일 으르신인 보석금전수.
순이의 마음이 가득 담긴 보석금전수.
앞으로 많이 사랑해줄께.
오래오래 건강하자 보석금전수야❤

728x90
반응형